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12일 봉행...‘마음愛 자비, 세상愛 평화’ 가르침 전파

“제주 불교 공동체와 제주 사회가 더 나은 번영과 영광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부처님의 자비와 화합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봉축행사가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12일 오전 9시 30분 대웅전 앞에서 법요식을 개최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하고 쾌적한 날씨 속에, 관음사 도량에는 아침부터 많은 신도와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삼성각, 야외 미륵단 등 도량 일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볐고, 연꽃 만들기와 판화 체험 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관음사를 불자와 참배객들은 부처님 앞에서 합장하며 자신과 가족, 나아가 도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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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인 5월12일 제주 관음사를 찾은 불자들이 야외 미륵단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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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법요식에는 원희룡 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희범 제주시장, 김희현 길상회(제주도의회 불자모임) 회장, 강철남·홍명환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봉축사에서 “내 마음의 자비를 일으켜서 나와 남에게 자비를 말하고 자비롭게 대할 때, 자비의 부처님은 우리 곁에 와 계신다”며 “나를 비롯해 다른 이의 가족, 어려운 이웃과 함께 자비의 등불을 밝힐 때 비로소 대비 광명 부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또 “현대 정치와 경제, 과학 기술과 문명, 국제 교류와 남북통일, 외교 안보와 인권, 종교 그리고 제주4.3 관련해 발생하는 난제들이 온 세상을 가득 덮어 칠흑같이 어두워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가 차별 없는 부처님의 자비 광명의 등을 밝힐 때, 자비의 부처님은 우리를 평화롭고 안정된 번영과 영광스러운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이룩한 신세계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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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사 중인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제주의소리
12일 관음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원희룡 도지사, 김태석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12일 관음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원희룡 도지사, 김태석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합창단의 공연. ⓒ제주의소리
합창단의 공연. ⓒ제주의소리

허운 스님은 “마음의 자비를, 제주 세상의 평화라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가슴에 담으면 커다란 공덕을 얻을 것이다. 자비와 지혜의 덕행과 평화와 화합을 몸에 담아내면 우리 모두가 자비 평화 광명의 부처님이 되는 셈”이라며 “제주 불교 공동체와 제주 사회가 더 나은 번영과 영광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자비와 화합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서는 장학·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한라대학교 이재진 씨,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박준형 군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대불련 제주대학교·제주교육대학교 지회에는 후원금을 기탁했다. 간 괴사, 백혈병을 앓는 불자에게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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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음사를 찾은 사람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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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들기에 집중하는 어린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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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이 정성스럽게 적은 소원지를 사월초파일 등에 달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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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도량에 조성된 야외 불상들은 제주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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