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현수막 훼손 추가 용의자 추적중

12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에서 불에 탄 대통령 취임 2주년 현수막. 사진=제주소방서
12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에서 불에 탄 대통령 취임 2주년 현수막. 사진=제주소방서

제주동부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을 불에 태운 혐의(재물손괴)로 신모(50)씨를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25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 걸려있던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을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내건 것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정의로운 전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은 신원미상의 남성이 현수막을 떼어 내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신씨를 붙잡았다. 무직인 신씨는 동문로터리 은근에서 노숙자들과 자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건나가다가 현수막이 스프레이로 칠해진 것이 보기 흉해 자기가 철거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씨의 증언대로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신원 미상의 남성이 빨간색 스프레이로 현수막에 낙서하는 모습을 포착,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또 경찰은 공공안전 저해 여부 등을 검토해 신씨에게 방화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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