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적경제세미나에서 주목받은 '사회혁신 스타트업'

14일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세미나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빈재익 박사. ⓒ 제주의소리
14일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세미나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빈재익 박사. ⓒ 제주의소리

14일 오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 세미나에서는 지역을 바꾸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스타트업에게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포용적 혁신성장의 첫 단추라는 얘기다.

이날 세미나에서 동아시아 신경제 이니셔티브의 빈재익 박사는 미국 ‘피츠버그 랩(PGH Lab)’의 사례를 소개했다.

PGH 랩은 피츠버그와 인근 지자체가 지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직접 현실 속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지자체의 장비, 인적자원,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하이버센스(Hibersense)는 날씨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PGH 랩을 통해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16년 8월 이후 23개 기업이 이 같은 혜택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맞았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빈 박사는 “선정 기업이 직접 자금을 지원받지는 않지만 지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시장에서의 투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4일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세미나에서 발표에 나선 강종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 제주의소리
14일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세미나에서 발표에 나선 강종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 제주의소리

그는 “유아, 노인 돌봄서비스 등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회서비스를 사회적경제의 틀을 이용해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자체, 대학, 노조 등이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 문제 해법을 개발하는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과 함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제도가 필요하다”며 “사회적경제 주체, 민간과 공공경제 주체간 긴밀한 헙업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이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포용적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스타트업들이 그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종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주민 스스로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게 사회적경제”라며 “단순 보조금 지원에만 매달리는 걸 넘어 사회적투자, 시장조성과 같은 자력 성장, 활성화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사람과 기업이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라며 “보조금 선지원을 넘어 기업이 먼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후 인센티브를 주는 사후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했다.

14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포용적 혁신성장, 사람중심의 경제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 세미나. ⓒ 제주의소리
14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포용적 혁신성장, 사람중심의 경제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제7회 제주사회적경제 세미나.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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