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방제 마무리 고사목 14만3000그루 제거...10만 그루 밑으로 떨어지면 관리 가능 수준

2013년 제주에서 대대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이 이뤄진 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고사목 제거량이 10만 그루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201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6차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진행해 감염목 8만3084그루 등 모두 14만3000그루를 제거했다.

제주는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에서 첫 재선충병이 확인됐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잘라낸 소나무는 6만9000그루 수준이었다.

2013년 기후 영향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개체수가 늘면서 재선충병이 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결국 2013년 10월 전담 조직이 꾸려지고 첫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차 방제 기간 잘라낸 소나무만 54만6000그루에 달했다. 417ha에는 나무주사를 투약하고 헬기를 띄워 2150ha에 약품을 지상에 쏟아 부었다.

2차 방제기간(2014.10~2015.4)에는 51만4000그루, 3차 방제(2015.10~2016.4)는 48만4000그루, 4차 방제(2016.10~2017.4)에는 28만9000그루를 또다시 잘라냈다.

나무주사 효과 등으로 이후 고사목은 빠르게 감소했다. 5차 방제(2017.10~2018.4)에는 23만3000그루로 줄었고 6차 방제(2018.10~2019.4)는 14만3000그루까지 떨어졌다.

2004년 첫 재선충 발생 이후 제주에서 잘려나간 소나무만 227만9000그루에 달한다. 이를 위해 투입된 혈세도 국비 1279억원, 지방비 1105억원 등 모두 2384억원 상당이다.

제주도는 당초 2014년 1차방제가 끝난 후 성공이라며 자화자찬 했지만 이듬해 감염목이 50만 그루로 치솟으면 혼선이 이어졌다. 고사목 예측량도 줄줄이 빗나가면서 체면을 구겼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방제품질은 높아졌다. 한라산 압축방제와 소군락 모두베기 등 제주형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매뉴얼이 마련되면서 지역 상황에 맞는 방제가 이뤄졌다.

소나무 감염목이 10만 그루 이하로 줄면 사실상 안정기에 접어들게 된다. 산림청은 2022년까지 전국의 피해고사목을 20만 그루 밑으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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