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15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15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기용이 거론되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3년 만에 제주대학교 문화광장 강연자로 나섰다.

제주대학교 교육혁신본부는 15일 오후 4시 아라뮤즈홀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탁현민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행사 시작 전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와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등은 강연장 앞에서 탁 전 행정관의 강연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탁현민의 강연을 거부합니다’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30분간 시위를 이어갔다. 강연자가 다른 문을 통해 입장하면서 양측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왜곡된 젠더 의식을 가진 인물에게서 진정 학생들이 기획과 상상력의 힘을 배울 수 있겠냐. 문제적 연사를 섭외하고 기획한 학교도 규탄한다”며 쓴 소리를 건넸다.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와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등이 15일 오후 4시 제주대 아라뮤즈홀 앞에서 탁현민 강연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와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등이 15일 오후 4시 제주대 아라뮤즈홀 앞에서 탁현민 강연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탁 전 행정관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내정된 후인 2017년 5월 2007년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의 여성비하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제주대는 논란 이전인 2016년 5월에도 탁 전 행정관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었다. 당시 학생들의 강사 선호도가 높아 재차 강연자로 초청했다는 것이 제주대의 설명이다.

탁 전 행정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2016년에는 제주대에서 교양과목 시간강사를 지낸 인연도 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한양대,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윤도현밴드, 강산에, 들국화, 전인권, 이은미, 자우림, 크라잉넛 외 다수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