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성을 언급하며 제주해군기지 식자재 납품 사기 행각을 벌이고 가짜 문서로 공무원까지 속인 건설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사기와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건설업자 고모(45)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고씨는 2018년 4월부터 7월까지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서홍동 등에 타운하우스를 개발한다며 홍모(72)씨 등 3명에게 공사비 약 4억500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고씨는 PF(project Financing) 대출을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20~2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7월에는 또 다른 피해자 김모(55)씨에 접근해 제주해군기지 식자재 납품회사 선정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속여 2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고씨는 이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해군의 고위 장성 이름을 언급한 후 “이미 이야기가 됐다”며 피해자의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준광역클린하우스 공사를 진행하면서 회사가 가압류 상태가 되자, 남원읍으로부터 공사대금 6600만원을 받기 위해 가짜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고씨는 2017년 9월 1억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빌린 후 1년 넘게 리스 비용 약 1000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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