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돼 축산 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29일 중국 산동성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A씨의 1.5kg 소시지에서 돼지열병 유전자가 최종 검출됐다.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과 같은 Ⅱ형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2018년 8월26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도 제주공항을 찾은 중국인의 소시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서 발생하는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대체로 감염된 돼지나 고기,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축산 당국은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주변국인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 홍콩까지 확산되자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로 입국하는 선박과 항공기의 기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도 알리고 있다. 해외에서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을 절대 반입하지 말도록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신고없이 축산물을 휴대할 경우 가축전염병에방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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