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관광객 A(3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4월16일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한 제과점에서 출입문 앞에 있던 B(76) 할머니가 쓰러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지팡이를 든 할머니가 건물 밖에서 출입문을 열지 못해 힘들어하자, 도움을 주기 위해 뒤에서 손잡이를 잡아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순간 할머니가 바닥에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다.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일주일 뒤 병상에서 뇌 중증 손상으로 숨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가 문을 열지 못해 도움을 준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에 머물며 할머니가 병원에 이송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법리 검토를 벌여 기소의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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