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사이트 ‘오빠넷’의 운영자가 해외 도피 1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제주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17일 경찰청과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불법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일본으로 달아난 고모(34)씨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고씨는 2015년 4월 필리핀으로 건너가 불법 환전 업무를 하다 2017년 9월부터 아동 음란물 사이트인 ‘오빠넷’을 개설해 운영해 왔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씨가 불법 음란물을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지난해 7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해 8월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고씨가 필리핀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외교부를 통해 고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경찰청에서는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 분실도난 여권 시스템(SLTD)에 고씨의 정보를 올리도록 했다. 고씨는 이를 피해 올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다 인터폴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고씨가 제주에 도착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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