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제주교구, 6월 3~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 공연

제주의 ‘독립 영웅’ 최정숙의 일생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천주교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는 6월 3~5일(오후 3시,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원작은 현미혜 씨의 소설 <샛별의 노래>이며 작곡·편곡 윤순, 각색·극본 이은미, 연출 이충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신성학원총동문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최정숙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 투옥, 귀향 후까지 일대기를 그린다.

아프리카 브룬디 ‘최정숙 학교’ 개교식에 늙은 최정숙과 젊은 강평국이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유년 시절, 서울 상경, 3.1운동 투신, 일제에 붙잡힌 최정숙, 귀향 후 이야기 등 전 생애를 아우른다.

기념위원회는 “교육자, 의사 그리고 독립운동가로서 최정숙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삶은 인간다워야 하는 교훈과 이웃을 사랑하는 희생 정신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작품의 주요 특징으로 총 19곡이 불릴 예정이며, 이 가운데 3.1 운동 장면은 6분이란 긴 시간 동안 격정적인 멜로디로 진행될 예정이다. 무대 중앙에 관덕정과 파고다 공원의 팔각정을 구현했다. 세트 전반에 걸쳐 제주의 돌과 바람을 담았다.

출연진은 박신영, 고민재, 김유현, 홍유진, 이재웅, 황보나, 김명준, 김예은, 허진, 박하은 등으로 지난 1~2월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최정숙 전 교육감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 출연진. 제공=천주교 제주교구. ⓒ제주의소리
최정숙 전 교육감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 출연진. 제공=천주교 제주교구. ⓒ제주의소리

공연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입장료는 무료다.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아트홀 공연도 예정돼 있다. 

최정숙 전 교육감은 1919년 3.1 운동 때 79명의 소녀결사대를 이끌고 미국 영사관 주변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8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이어 해방 후 여수원, 명신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를 개교하는 등 여성문맹 퇴치와 계몽운동을 위해서도 적극 나섰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1964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감이자 제주도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됐다.

이후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으며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선정하는 '독립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최정숙, 부춘화 두 사람이 선정됐다.

문의 : 064-729-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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