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 전국장애인연극제 21~24일 개최...서울·제주 극단 4팀 공연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연극’으로 조우해보자.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21일부터 24일까지(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8회 JEJU 전국장애인연극제>를 개최한다.

이번 연극제는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행사다. 장애인 배우들은 연극이라는 언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물론 비장애인들도 함께 출연할 수 있다.

올해는 서울 지역 2곳, 제주 지역 2곳을 포함해 모두 4곳이 공연을 선보인다.

21일은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자조 모임으로 꾸린 극단 ‘서툰사람들’이 <목마른 남자>를 공연한다. 극본, 연출은 김상홍이다. 세상을 포기하려 했던 한 남자가 목마름을 느끼면서 물 한 모금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자신보다 세상살이가 더 힘든 사람들과 마주한다. 출연진은 김성일, 박재원, 김상홍, 부정훈, 강혜경, 강유경, 이인선, 김칠성, 이성복이다. 음향은 민경언, 조명은 김영오, 의상과 분장은 신소연이 담당한다.

22일은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소속 극단 ‘멋진친구들’(대표 김명실)이 <Connection>을 공연한다. 극본, 연출은 백수연이다. 이제 20살 갓 넘은 한 발달장애인 청년 찬호는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출연진은 신용철, 정승환, 조태환, 이소정, 이재영, 송찬호다. 기획은 백지승, 무대감독은 김혜미, 음향은 민예지, 조명은 박신혜, 영상은 류현주가 맡는다.

23일은 서울 극단 ‘휠’(대표 김동수)이 <내친구 상훈이>를 공연한다. 극본은 송정아, 연출은 최문주다. 줄거리는 장애인 엄마가 부끄러워진 사춘기 상훈이가 겪는 고충과 극복의 이야기다. 출연진은 박상윤, 이승규, 이정현, 강병구, 박찬용, 김지선이다. 무대 감독은 강제권이다.

마지막 날인 24일은 서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이 모인 극단 ‘도란토닥’(대표 정철현)이 <아내의 선택>을 공연한다. 원작은 서미애의 <남편을 죽이는 30가지 방법>이다. 각색, 연출은 설승혜다.

어느 날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남편이 살해됐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그의 아내는 자신이이 남편을 죽였다고 자수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모든 상황이 그녀의 무죄를 말한다. 

출연진은 김미영, 설승혜, 좌영희, 정철현이다. 음향은 이인수, 조명은 윤창부가 소화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1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연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제주에서 유일한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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