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문명의 이기로써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주지만, 때론 우리 공동의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거북스런 존재다. 그 사실 중 하나가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법주차 문제이다.

우리는 불법주차로 인한 폐해를 많이 경험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12월 제천사우나에서 불이나 29명이 숨진 참사도 근본적인 문제가 건물 인근에 불법주차 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진게 원인이었다.

우리 제주도의 불법주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2018년 12월 개최된 제주시의 시민원탁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해결 급선무' 사항으로 제기한 것이 도심지 불법주차 만연의 해결리었다. 올 초 서귀포시의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접수된 민원 700여건 중 42%인 300여건이 크게는 도로 교통문제였지만 그 속에는 불법주차 문제 해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불법주차는 너무 많은 폐단을 가지고 있어 급기야 정부에서는 최근에 소화전 인근 등 4대 지역 불법주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하고 서울시에서는 소방차의 화재현장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강제로 처분하는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동네 공한지등에 주차장을 매년 꾸준히 개설하고, 7월부터는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하는 등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려고 각고에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나 우리시의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민들의 솔선 참여가 없는 정책은 사상누각 일수 밖에 없다. 시민들이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불법주차를 주저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다. 

현장에서 불법 주차를 단속하는 단속원으로 불법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불법주차를 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준법의식과 그 실천만이 답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간곡하게 당부 드리고 싶다. / 서귀포시청 불법주차 단속원 김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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