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 5개 마을회 "교육감 국제학교 부정적 발언 규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리 마을회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국제학교 추가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리 마을회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국제학교 추가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 마을회는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 설립을 정상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12일 전교조와 제주주민자치연대가 '귀족학교'라는 주된 내용을 담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추가학교 설립에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교육행정질문에서 '앞으로 새롭게 신설되는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간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온 마을 주민들은 이 교육감을 직접 만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정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심의중이라는 이유로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08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로서 국내외 해외유학생 흡수를 목적으로 시작돼 2021년까지 국제학교 7개교를 운영하고 학생 9000명, 정주민 2만명을 목표로 도시를 조성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4개 국제학교가 개교해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발생했고, 주변시설이 들어서며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총 7개교가 운영된다면 도내 소비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전체 사업계획의 절반 정도 개발이 완료됐으며, 5번째 국제학교로 설립을 준비중인 ACS의 설립계획승인 또한 무난하게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타 단체의 반대 성명이 나왔음에도 불분명한 자세를 취하는 제주도교육청의 모습으로 인해 순조롭게 추진되던 영어교육도시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ACS를 비롯한 국제학교들이 설립되지 못하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결국 반쪽짜리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무엇보다 공동체 붕괴로 인한 아픔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으로 다가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껏 정부부처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 완성을 믿고 사업부지를 내어주며 협력해 온 지역마을의 직접적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심의기간 중 도의회라는 공식적 자리에서 부정적 발언을 한 교육감은 정당하고 도민의 면담요청은 심의중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처사는 공평한가"라며 "제주영어교육도시 전체 사업계획이 원안대로 정상 시행되길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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