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장 배출수 누수...물길 막아 도로 물바다
제주하수처리장 배출수 누수...물길 막아 도로 물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도두하수처리장 협잡물 야적과 배출수 누수에 반발하는 마을주민들이 물길을 막아서면서 사수마을 해안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사수마을 주민 30여명은 21일 오후 4시 제주하수처리장 북쪽 포구로 이어지는 도로 배수로를 막고 피켓을 들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이날 하수처리장의 배출수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가 아닌 도로 옆 벽사이로 흘러나오자 항의의 뜻으로 배수로를 막았다.

물길이 막히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도로에 밀려들면서 순식간에 해안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도로에 20cm 깊이의 웅덩이가 생기자 차량 운전자들이 서행운전을 하면서 2시간 가까이 일대 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자 주민들이 물길을 막아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자 주민들이 물길을 막아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똥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 대치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벌써 15년째다. 똥물이 바다도 모자라 이제는 포구로 쏟아지고 있다”며 “포구에 하수슬러지가 쌓여 생물이 살수 없는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포구에는 하수가 흘러들고 처리장에는 슬러지가 쌓여 악취가 진동한다. 주민들도 생존권 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제주도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문제의 배출수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작업을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방류수다. 애초 관을 통해 바다 속으로 나가야 하지만 누수 문제로 물이 포구로 향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하루 약 13만t의 배출수가 발생한다. 이중 얼마나 누수되고 있는지 상하수도본부측도 확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슬러지인 협작물이 처리장 내부 공터에 방치돼 있다. 매립장 반입 거부로 현재까지 120t이 쌓여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슬러지인 협작물이 처리장 내부 공터에 방치돼 있다. 매립장 반입 거부로 현재까지 120t이 쌓여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슬러지인 협작물이 처리장 내부 공터에 방치돼 있다. 매립장 반입 거부로 현재까지 120t이 쌓여 있다. 밀봉한 비닐사이로 침출수도 보이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슬러지인 협작물이 처리장 내부 공터에 방치돼 있다. 매립장 반입 거부로 현재까지 120t이 쌓여 있다. 밀봉한 비닐사이로 침출수도 보이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정화 과정에서 나온 하수 찌꺼기(협잡물) 처리도 문제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측이 반입을 거부하면 상하수도본부는 한 달 넘게 협잡물을 하수처리장 공터에 쌓아두고 있다.

하루 발생하는 협잡물은 3t 가량이다. 현재 쌓아둔 물량만 벌써 120t을 넘었다. 기온이 오르며 악취가 나자 비닐로 여러 번 감아 민원을 최소화 하는 상황이다.

고윤권 상하수도본부장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관으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누수 현상이 생긴 것 같다”며 “배출수는 각종 기준치에도 충족되는 정화된 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누수 현상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금주 중 실시설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공사를 발주해 누수 현상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잡물 야적에 대해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상을 하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1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사수마을 주민이 제주하수처리장 배출수를 가리키며 해안 오염을 지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사수마을 주민이 제주하수처리장 배출수를 가리키며 해안 오염을 지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자 주민들이 물길을 막아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1일 오후 제주시 사수마을에 위치한 도두하수처리장 벽에서 누수된 배출수가 배수로로 흘러 나오자 주민들이 물길을 막아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2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22
팰리세이드 2019-05-21 21:59:04
한계가 온 듯 합니다. 더 이상의 개발을 멈추고 제주섬의 살 길을 머리 모아 찾는 시간이 절실합니다. 짧게 이익을 거두고 올라갈 사람이 아닌, 섬에 뿌리내려 살고자 하는 이라면....
223.***.***.11

주의펜션지기 2019-05-21 22:17:04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냄새는 매일나고있다 주민들을 설득할려고만하지말고 제되로된 시스템으로가라 하수처리장직원들은 가슴에 손대고 솔직말해보아라
거짓말만하지말고 도지사는 뭐하는 사람이냐
211.***.***.207

사수동 2019-05-22 09:59:26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계속 냄새가 났습니다.
저희도 똑같은 제주도민입니다.
우리만 왜 저런 악취에 시달려야 할까요?
저희도 창문열고 산뜻한공기 하루라도 마셔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하고있는 증설사업 모두 중단해야 우리가 삽니다.
몇몇사람들의 이익을위한 증설사업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61.***.***.89

kkkyh 2019-05-21 22:24:38
사수동 지날때마다 냄새가 진동해서 창문을 닫고 지난다 그동네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있을까 생각이 듣다 ~~~~~
바다가 환경이 다 죽고있~~~
211.***.***.207

도민 2019-05-22 10:27:23
이 난리인데 제2공항 만들겠다고? 성산 구좌 바당 다 똥물 된다고!!!!!!
17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