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오후 1시 전체의원간담회…김태석 의장 “간담회 결론 따를 것”

21일 격론 끝에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은 불투명해졌다.

제주도의회는 22일 제2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한 조례개정안’ 본회의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이 대표발의한 것으로, 관리보전 1등급 지역에서 항만․공항 사업을 하고자 할 경우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례안은 입법예고만으로 제2공항 찬성-반대 갈등 양상으로 전개됐고, 21일 환경도시위원회 심사과정에서도 격론 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4명 vs 3명이었다.

조례안이 가까스로 해당 상임위 문턱을 넘긴 했지만 최종 의결절차인 본회의를 앞둬 의원들 사이에서 ‘상정 보류’ 의견이 나오면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태석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첨예한 사항인데 의장으로서 직권상정 또는 보류한다는 것 자체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기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본회의에서 표결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사전에 조율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있다”며 “찬․반을 떠나 외부의 후폭풍은 제가 견딜 수 있지만, 의회내부의 갈등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조례안이 상정되면 재석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한편 제2차 본회의 개최를 앞둬 도의회 정문 앞에서는 제2공항 찬성-반대 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조례개정 철회” vs “본회의 상정, 의결”을 촉구하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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