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낮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며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5월에 폭염 발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6분 제주시 기온이 33.1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 기온과 역대 5월 최고 기온도 모두 갈아치웠다.

기상관측 이후 5월에 가장 높은 기온은 1993년 5월13일 기록한 31.6도였다. 오늘 고온 현상으로 이 기록은 26년만에 2위로 내려 앉았다.

연일 고온현상을 보이는 제주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해 5월에 열대야 관측 직전까지 갔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열대야다.

오늘 0시 이후 제주시 최저기온도 25.1도를 기록해 역대 5월 최저기온 최고를 기록했다. 역대 5월 최저기온 1위는 2011년 5월10일 23.7도였다.

다만 오늘 자정까지 최저기온이 다시 내려가면 최저기온 최고치는 달라질 수 있다. 

반면 고산은 23.4도로 제주시와 10도 가까이 기온차가 벌어졌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 한라산을 넘어 북부지역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인 25일은 폭염이 한풀 꺾여 낮 최고기온이 25~28도를 보이겠다. 다음주 월요일(27일)에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더 낮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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