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당 5주년…대선 예비주자 3인 '출사표' 던져

"제주에는 민주노동당 보다 더 센 '괸당'이 있다.  민주노동당은 4천만 민중의 '괸당'으로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

12월 대통령 선거를 향해 민주노동당 예비주자 3인방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국회의원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21일 오후 4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옛 농촌진흥원)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당 5주년 기념식에서 이날 참석한 250여명의 당원들에게 대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일정을 공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민노당은 오는 9월 경선때까지 충분한 기간을 통해 당과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지를 호소해 나간다.

아울러 경선과정 자체를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 권영길 국회의원

▲ 노회찬 국회의원

▲ 심상정 국회의원
이날 권영길 의원은 "다른 당의 박 모씨와 이 모씨와는 달리, 보다시피 민주노동당 모든 후보가 한 곳을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가 대선주자가 되든지 간에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명의 주자들은 1000여명의 제주지역 당원으로 부터 먼저 1차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권 의원은 "제주4.3의 승화는 평화와 통일로만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정부는 평화와 통일의 대지를 군사기지 용광로에 밀어넣으려 하고 있다"고 노무현 정부의 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이번 대선 투쟁은 한미FTA에 대한 투쟁이기도 하지만,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반대투쟁이기도 하다"며 "반드시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승리해 한미FTA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이번 대선을 앞둬 무엇을 버려야 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말하겠다"며 "먼저 '근거없는 패배주의'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이미 60년 한국 정당사에서 1%의 지지율에서 2002년 8% 나아가 2004년 13%의 지지율로 도약해 9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다"며 "한국 정당 정치에서는 이처럼 서민들의 지지를 받고 새롭게 정당이 출연한 유례는 일찌기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제주에는 민주노동당 보다 더 센 '괸당'이 있다. 땀흘려 일하는 제주도민들의 괸당, 세상을 바꾸는 괸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이다"며 "올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노동당은 4천만 민중의 '괸당'으로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노동당이 12월 19일 집권해서, 이듬해 한미FTA 국민투표를 실시해서 박살내겠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가,나,다 순으로나 나이순으로나 연단에 서는데 가장 마지막일 수 밖에 없더라"는 가벼운 말로 시작한 심상정 의원은 "신자유주의에 맞서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위한 분명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힘찬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그는 "시대가 진보를 부르고 있으며 세상은 좀 더 강한 민주노동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환기 대한민국의 세력과  미래는 어디로 갈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대선은 범 한나라당대 범 민주노동당의 구도를 만들때 승리할 수 있다"며 "한미FTA를 막아낼 수 있게 국민대항쟁을 준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20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 후보자 선출 공고를 통해 후보자 등록(4.27~7.21)을 마치면, 본격 선거운동(7월 22일~9월 9일)에 돌입한다.

이어 8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권역별 투,개표를 동시에 진행한 후 오는 9월 10~15일경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당 5주년 기념식은 홍익보육원의 리틀 샤이닝 공연을 시작으로 문성현 당대표의 격려사, 국회의원 현애자 의원의 축사,  활동보고 영상, 모범 분회 및 모범 당원 표창, 오리엔탈호텔 노동조합 문선대 노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대선 승리 결의대회에 이어 창당 5주년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전면에 내걸고 최선을 다해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진정으로 민중을 위한 희망의 정치,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주었는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진보정치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의 경제종속을 가져 올 한미 FTA 폐지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과 평화를 빼앗고 제주를 군사기지화 하려는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김효상 도당 위원장은 "5년전 11명의 당원으로 시작한 제주도당이 1000여명의 당원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가 평등하고, 민중들이 주인되게 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어떤한 시련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2007 대선, 2008 총선 필승을 다짐하는 축하 플랜카드
   
 
 
   
 
 
▲ 제주오리엔탈호텔 노조 문선대가 선보인 노래공연 무대
▲ 모범 분회와 모범 당원에 대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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