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제주해군기지반대주민회가 27일 언론에 공개한 '해군기지국제관함식 환영만찬 비용 관련 거래명세서'. 이날 만찬비용을 해군이 아닌 제주도가 지급한 것으로 확인돼 반대주민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정마을제주해군기지반대주민회가 27일 언론에 공개한 '해군기지국제관함식 환영만찬 비용 관련 거래명세서'. 이날 만찬비용을 해군이 아닌 제주도가 지급한 것으로 확인돼 반대주민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18년 10월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국제관함식 공식만찬 예산을 제주도 예산으로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강력 반발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환영만찬 예산 지원에 대해 해명하고 강정마을에 사과할 것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주문했다.

만찬 자료에 따르면 원 지사는 2018년 10월12일 오후 6시30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41개국 해군 지휘관 100여명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 사용된 식음료 비용만 1495만원 상당이다. 원 지사는 1인당 8만원짜리 퓨전양식을 제공했다. 술은 1병에 6만원인 오메기주가 테이블에 올랐다. 

식사가 끝나고 1개당 5만원 상당의 해녀인형 110개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소요경비는 600만원 가량이다.

반대주민회는 “국제관함식은 강정마을에서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킨 행사”라며 “해군 국제관함식인 만큼 당연히 해군의 예산으로 환영회를 베풀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함식 개최 수개월 전부터 해군과 교감하며 이뤄진 행사로 의심된다”며 “2018년 3월30일 마을총회에서 관함식 반대를 결정했을 때도 해군과 행보를 같이 한 것이냐”고 따졌다.

반대주민회는 이에 “해군은 해군기지가 건설 이전이나 이후나 점령군과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이에 즉각 해명하고 고통받는 강정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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