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심의위, 122세대 축소-노상 주차 150면 확보...도시계획위-정비구역 지정 등 산넘어 산

제주 최초 대규모 아파트인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3전4기 끝에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제주 최초 대규모 아파트인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3전4기 끝에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제주 최초 대규모 아파트로 지어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3전 4기' 끝에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제주도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제19-5차 회의를 열고 제원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 조건부 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제주시 연동 251-16번지 일원 제원아파트를 최고 15층 14개동 874세대로 신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제원아파트 단지 내 동서방향도로(신광로 6길) 가운데 약 350m를 폐도하는 내용도 담겼다.

3번째 심의에서 위원들은 △현행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 재검토 △건폐율 및 용적률 등 하향 재검토 △스카이라인의 변화 방안 강구 △개방감 추가 확보 △주차장 공공·주거용 구분 △주차장 외 공공성 확보 방안 재검토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은 기존  15층 14개동 874세대를 대폭 축소했다.

경관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874세대에서 122세대 줄인 752세대로 했고, 14개 동 중 10개동이 10층 이하로 신청했다.

또한 단지 내 동서방향도로(신광로 6길) 가운데 약 350m를 폐도하는 대신, 보행로는 남겨놓고 공공기여 방안으로 노상 주차장 150면을 설치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단지 외곽 8m 도로를 10m, 10m 도로를 12m로 넓히고, 여기에 노상 주차장 15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제주 최초 대규모 아파트인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3전4기 끝에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제원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또한 서쪽 출입구인 흘천 다리를 보행로로 사용하고, 한라산과 바다쪽으로 추가 다리 2개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준주거지역 종상향을 철회하고, 건폐율 및 용적률을 하향하면서 스카이라인을 변화하고, 개방감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3차 심의 내용을 다 보완했다.

심의위원들은 4차 심의에서 흘천의 하천축을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조건부 의결된 사항은 심의내용을 반영한 조치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1977년 건립된 제원아파트는 제주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로 22개동 656세대다.

재건축 계획은 지난해 7월 27일 1차 경관심의에서 반려됐고, 12월 21일 2차 심의, 지난 4월26일 3차 심의까지 재검토됐다.

이제 제원아파트 재건축은 경관심의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정비구역 지정 승인,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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