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식물은행이 제주에 들어섰다.

한울영농조합은 25일 서귀포시 표선면 보름왓 내 비밀의 화원에서 식물은행 '플랜트-B'를 오픈했다.

이날 학부모와 학생 200여명이 식물은행에 가입하고 통장을 개설했다.

김창옥 교수의 강연과 함께 현판식에는 방승호 아현산업정보고 교장, 고원형 사단법인 아름다운 배움 대표, 서정원 전 수원삼성 프로축구팀 감독,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 허순영 전 순천 기적의도서관 관장, 임미성 햇살어린이집 원장이 참석했다. 

초대은행장으로 이종인 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선출됐다.

플랜트-B는 미세먼지 저감 해결책으로 반려식물을 제안한다. 첫번째 '씨앗 발아' 단계로 식물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마미통장'을 지급받은 후 토분을 구매하고 메리골드 씨앗을 대출받는다.

이후 싹을 틔워 대출을 갚으면 1단계가 완료된다. 다시 튤립 9근을 받아 발아시키면 2단계가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산목 발아를 성공하면 3단계가 마무리되고 플랜트 마이스터 자격증을 발급받게 된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대책이라면 그 다음 단계로 발생한 미세먼지를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하기 위해 식물은행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플랜트-B는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 e-스포츠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현산업정보고 학생들은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미세먼지 저감률과 학습 성취도의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제주 보롬왓에서 시작한 식물은행은 향후 충남 안면도, 전주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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