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제주와 유사한 하와이 사례 비교연구 실시 눈길

제주도의회 대규모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5월28일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사무조사활동 추진을 위해 해외사례 비교연구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대규모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5월28일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사무조사활동 추진을 위해 해외사례 비교연구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제주와 비슷한 숙제를 풀어내고 있는 하와이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민 협의에만 평균 3년5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숙의’ 과정을 본받을만 하다는 제언이다.

제주도의회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활동 일환으로 제주와 환경이 유사한 해외 사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28일 오후 4시30분부터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미국 하와이 주에 대한 수자원 정책과 미래비전에 대한 정책 세미나를 실시했다.

정책세미나는 ‘하와이주의 지하수 보호 정책과 실행’(고기원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본부장), ‘하와이주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홍창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실제 제주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들이 도출됐다.

고기원 박사는 하와이의 토지이용현황, 지하수 관리체계, 수자원 관리법률, 지하수 보호전략, 하수 재이용 정책, 인력양성센터 운영 등을 살펴봤다.

특히 물정책 총괄기능은 ‘수자원관리위원회가 합의제 기구’(7명)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갈등으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받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원 박사는 “제주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 인허가 시 지하수 오염 방지대책 강화, 오폐수 지하침투 등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체계 구축, 오폐수 지하주입 규제 근거 마련, 오폐수 재이용 활성화 제도마련, 중산간지역 중소규모 공공 하수처리장 건설 등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한시적인 특별회계 설치를 제안했다.

홍창유 책임연구원은 하와이 미래비전(Hawaii 2050 Sustainability)과 대규모 개발 사례로 와이켈레 지역을 소개했다.

홍창유 박사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은 주민 삶의 질 향상, 고유 문화 존중의 가치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에 기준을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와이켈레 지역은 지역주민과 5년에 걸친 숙의과정 등 주민참여제도를 통해 공동합의를 문서로 담아 공동목표로 설정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의 환경영향평가는 토지이용계획 등 사실상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한 주요한 이슈들을 망라해 의회 동의를 받는 것이 환경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강성의 위원은 수자원 관리 전문인력 운영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정민구 위원은 지하수 모니터링 방법을, 이상봉 위원장과 홍명환 위원은 개인 오수처리시설방식(개인 설치 정화조)를 없애고 공공 하수 처리 연결방식으로 정책이 옮겨 가는 것이 맞는지에 등에 대해 질문했다.

또 송창권 위원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 지역에 대한 거주민들과의 마찰 등의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대해 고기원 박사는 “하수처리 실태 파악을 먼저 한 후에 우선 목표지역을 선정하고 비용 측면 등 효율성을 고려해 처리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상봉 위원장은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제들을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하와이 의회와 MOU 체결 등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교류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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