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포럼] ITOP 국제정책세미나서 양기철 관광국장 '제주 정책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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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포럼에서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이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전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책과 마케팅을 추진한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29일 오후 3시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제주포럼에서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양 국장은 제주에 입도하는 관광객 통계자료를 보며 “시장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중국 관광객이 우세했으나 이제는 제주로 오는 직항이 증가해 동남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엔 관광사업자(여행사 등)가 여행 계획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별 관광객이 설계자의 역할을 한다. 스스로 식당, 호텔 등 장소를 결정하고 모든 비용을 모바일로 지불한다. 개별관광객이 제주 관광객으로서 점유율이 증가한 추세”라며 새로운 여행 형태를 진단했다.

그에 따른 개별 관광객에 대한 주요한 대응책으로 스마트 관광 활성화를 꼽았다.

양 국장은 “개별 관광객의 여행 행태에 대해 행정과 광광사업체에서 제공한 정보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카드사, 통신사 이동 동선, 네비게이션 등의 자료를 분석해 관광 정책 수립과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마케팅 전략의 혁신을 위해 블로그, SNS 마케팅 등의 예산이 최근 증가했다. 또한 2012년 개설된 제주관광 정보센터를 개별관광객의 수요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온라인 마케팅 현황을 공유했다.

스마트 관광 활성화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주관광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정책으로는 MICE, 스포츠관광, 해양레저관광 등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저가관광 개선, 개별관광객 여행 편의 서비스 개선과 맞춤형 교육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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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지역 관광에 대해서는 관광객의 입장과 지역 주민의 입장을 나누어 설명했다. 

양 국장은 “관광객은 실제 지역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실제로 경험하고 싶어하고 이와 관련된 체험 상품 등에 관심이 높다"며 "지역 주민의 관점에서는 기업 위주 관광 수익 편중에서 지역사회 낙수 효과를 높이고 주민에게 수혜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관광의 문제점으로 관광객의 만족도 측량이 어려운 점을 꼽았다. 그는 “구체적인 만족도 측정 지표가 필요하며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역 관광을 구축해 성공사례를 전파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내 지역 관광을 시도한 다양한 유형의 사례로는 제주의 농어촌 체험 마을인 참살이 마을, 마을기업 송당상회, 무릉외갓집, 온평 모다들엉, 에코 체험 장소 동백동산, 하례리 효돈천, 곶자왈 숲길 등을 꼽았다.

양 국장은 행정 지원이 끊기면 지역 관광이 스스로 역량을 내지 못하는 난제에 대해 “전문인력 배양과 행정상 지속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 벤처 기업 컨설팅 서비스, 지역 여행사 강화도 한 방법이다. 공정한 지원을 위해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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