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포럼] 미유키 우라노 日프리랜서 작가 “아시아 평화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 필요”
도쿄 지요다구 출신의 프리랜서 작가 미유키 우라노 씨는 제주포럼을 7년째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다. 굳이 자비를 들여가며 한두해도 아니고 7년씩이나 연이어 제주포럼을 찾는 이유와 소감을 들어봤다.
미유키 우라노 씨를 30일 오후 2시 '제14회 제주포럼' 현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즉석 인터뷰를 가졌다.
2012년 우연한 기회로 제주포럼에 참석하면서가 인연의 시작이다. 그 계기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재작년 8월에는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어과정을 공부했다. 올해 3월부터는 다시 서강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참가하게 된 제주 포럼을 7년째 자비를 들여가며 찾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저명하신 분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참여하고 있다. 매우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상 깊었던 제주포럼에서의 기억으론 2번째 참가였던 제8회 제주포럼(2013)의 짐 로저스 강연을 꼽았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제주포럼에서의 특별 강연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외국자본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미유키 씨는 "제주에 첫 번째 왔을 때가 2012년인데,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자연이 깨끗해서 덕분에 올 때 마다 몸과 마음도 모두 깨끗해진다"며 "그래서 매년 참가하는 일이 즐겁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제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제주4.3에 대한 세션(31일 [4.3과 경계-재일의 선상에서])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유키 씨는 "작년에도 (비슷한 연설을) 들었는데 제주 4.3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도 (제주4.3과) 비슷한 경우가 있어 공감이 된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항쟁에도 관심이 있다. 영화 '1987'을 보고 알게 되었고 충격을 받았다.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제주포럼 덕분"이라며 한국 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계지도자 세션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밝힌 '과거 전쟁에서 잘못된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일본이 사죄의 마음을 계속적으로 표출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동감했다.
미유키 씨는 "일본에서는 의무교육에서 자세히 공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과의 역사 인식이 차이가 많은 것 같다"며 "국민으로서 역사를 잊은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유키 씨는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세계 각국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특히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올바른 역사, 정치 교육이 없으면 잘못된 교육으로 간다. 전쟁의 비참함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미유키 씨는 환하게 웃으며 "내년 제주포럼에도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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