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포럼] JDC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제주로의 도약' 세션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원장이 31일 제주포럼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JDC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원장이 31일 제주포럼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JDC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남북 평화를 위한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9 제14회 제주포럼’ 3일차인 31일 오후 1시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02호에서 JDC가 주관한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제주로의 도약’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원장이 이같이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철저하게 대립해온 남과 북은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고비도 있었지만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이어오고 있다.  
 
평화의 교류는 정치 환경에 따라 주춤하기도 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만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 열리는 등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남북간의 정상회담은 최초의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교류 사업 등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고성준 원장은 남북의 평화적 교류를 선도해온 제주가 현재 답보상태인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원장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처럼 제주는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제주가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감귤을 보냈고, 제주도민 대표단이 북측을 방문했다. 제주는 남북 평화를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북 제재나 비핵화 등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제주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에는 JDC가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서 사실상 중앙 정부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고 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북측의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제 제재로 인해 늦춰지고 있지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도 곧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 산업을 통한 외화 유치를 추진한다는 얘기다. JDC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JDC가 제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성공한 사업들도 많다. 특히 제주의 많은 인재를 양성에 주력했다. 제주의 젊은이들을 해외로 보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JDC는 인재 양성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JDC가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측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것이 어떤가. 관광지 개발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에 기여해야 한다. JDC가 해야될 역할이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인회 교수.
김인회 교수.

이날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는 다자간 평화교류와 국제 분쟁, 갈등, 인류 공동문제를 해결하는 논의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4.3이라는 아픈 과거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통해 아이사의 인권과 평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국주의와 냉전체제로 인한 불평등한 불평등한 구조와 폭력의 역사를 청산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4.3을 이겨낸 제주가 남북교류사업을 선도해야 한다. 또 제주에 아시아 인권재판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발표가 끝난 뒤 고 원장과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남국 고려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시나 폴슨 서울 UN인권사무소 소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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