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포럼]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 "하반기부터 면세금 현장 환급도"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이 제주 블록체인 기술 도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면세 환급금 현장 지급과 도민증 제작 등을 추진해 관심을 끈다.

 
‘2019 제14회 제주포럼’ 3일차인 31일 오후 3시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01B호에서 제주도가 주관한 ‘블록체인 기술과 우리의 미래’ 세션에서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이 올해 하반기 도내 10개 면세점에서 면세 환급금 현장 지급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은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23개 업체가 제주에서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중 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제주에서 블록체인을 실생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정부 등과 협의해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노 국장은 “제주가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IT 산업 등을 블록체인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4차산업혁명 펀드도 조성했다. 또 해외 우수 인력이 제주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이력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고려하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제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해 공항에서 환급받는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공항이 아니라 면세점에서 환급금을 돌려준다면 관광객들의 소비를 더 늘릴 수 있다. 면세점주와 세관, 환급사업자 등이 연계해 면세금 현장 환급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도내 10개 면세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우리의 미래' 세션 토론자 박남제 교수, 천완신 하이난성 공업과정보화청 부청장, 진승현 본부장, 발표자 노희섭 국장, 좌장 김근형 제주대 교수.

날씨 데이터 축적과 도민증 발급도 준비중이라고 했다.

노 국장은 “제주는 날씨 변화가 심하다. 기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제주 전역에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하는 기술을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내 많은 관광지에서 제주도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주에는 명예도민제도가 있다.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으면 도민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민증 제작을 추진중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도민증을 만들면 각 개인 신분 ‘인증’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특정 갈등 현안에 대한 도민 여론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진승현 ETRI 본부장은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 당부했다.
 
진 본부장은 “2008년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었고, 2009년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기존 산업에 대한 불신 등이 블록체인 기술 열풍으로 이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블록체인을 통해 공개된 정보는 그 누구도 수정할 수 없다. 개인 정보가 등록됐다면 추후 수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개인 정보 침해 요소가 있다. 잘못된 정보를 등록해도 수정할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가장 고민하고 신경써야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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