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37. 섬매발톱나무 (Berberis amurensis var. quelpaertensis Nak.) -매자나무과-

이번 주에는 여름이 오기 전 한라산에 노란 꽃망울을 달고 피어나는 매자나무과의 낙엽관목 ‘섬매발톱나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매자나무과에는 섬매발톱나무를 비롯해 남천, 매발톱나무, 매자나무, 당매자가 있습니다. 한라산의 고지대에 분포하는 수종으로 구상나무림과 털진달래밭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작은 관목입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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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작고 털 모양의 톱니가 많은 특징으로 매발톱나무와 구별합니다. 꽃받침 6개 조각 안에는 수술 6개, 암술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섬매발톱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잎에 거치가 많이 나 있고, 줄기와 잎에 날카로운 가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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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자나무과 나무를 살펴보면, 매자나무를 비롯해 당매자나무, 산매자나무, 울릉도와 강원도에서 자라는 왕매발톱나무, 남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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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왕매발톱나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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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로 코스를 오르다보면 전망대를 지나 해발 1400고지를 넘어서, 노란 꽃망울을 가진 작은 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섬매발톱나무입니다. 5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6월 초까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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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매발톱나무는 줄기에 1~2cm 정도의 가시가 3개씩 짝을 이뤄 납니다. 매발톱나무의 이름은 바로 이 가시의 모양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이렇게 빨갛게 익어 가는데, 노란꽃이 피는 반면에 열매는 빨갛게 변해갑니다. 열매가 오랫동안 달려 있어 새들의 좋은 식량창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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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에 한라산을 오가며 카메라에 담았던 섬매발톱나무입니다. 가을에 백록담 정상의 한라산을 배경으로 담은 섬매발톱나무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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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담은 섬매발톱나무 열매입니다. 이렇게 겨울에는 빨간 열매로 바뀌어 하얀 눈 속에 열매와 가시를 내놓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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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매발톱나무의 꽃말은 '순결',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도 더워지는 날씨에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가정에 가득하시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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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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