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된 남성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검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로 고모(36.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강씨는 25일 제주에서 전 부인인 고씨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섰지만 연락이 끊겼다. 이에 강씨의 남동생이 범죄가 의심된다며 27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펜션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강씨가 나오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범죄를 의심한 경찰은 펜션 내부를 조사했지만 이미 청소가 끝난 뒤였다. 이에 경찰은 혈흔 검사를 통해 객실 곳곳에서 치사량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다량의 혈흔 흔적을 발견했다.

동부경찰서는 펜션에서 홀로 나온 고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행적을 추적했다. 고씨는 이미 거주지인 충북 청주로 떠난 뒤였다.

경찰은 형사들을 급파해 1일 고씨를 긴급 체포해 제주로 압송하고 있다. 고씨는 범죄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시신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동부서는 고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죄 동기를 확인하고 공범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