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사업을 내세워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JDC)가 면세점 개점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일 JDC의 2018년도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JDC 지정면세점 상품매출은 5157억원으로 2017년 5469억원과 비교해 312억원(5.7%)이 줄었다.

JDC 면세점은 2002년 12월 제주공항 출국장에서 지정면세점 영업을 시작한 이후 판매품목과 매장면적을 확장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워왔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1년 3383억원, 2012년 3428억원, 2013년 3450억원, 2014년 3666억원, 2015년 4882억원, 2016년 5407년, 2017년 5469억원, 2018년 5157억원이다.

매출 감소는 임대료 지급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JDC가 공항면세점 3014㎡ 면적을 사용하면서 한국공항공사에 지불한 연간 임대료는 640억원이다.

이는 2017년 672억원과 비교해 5%가량 줄어든 수치다. 한국공항공사는 매출액에 대비해 입주업체의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

지난해 매장별 매출규모는 제주공항면세점이 4963억원으로 절대적이다. 이어 온라인 면세점 118억원, 제주항 1면세점 41억원, 2면세점 35억원 순이다.

공항은 물론 제주항과 온라인에서도 감소세가 도드라졌다. 공항면세점의 경우 2016년 첫 5000억원 돌파 이후 2년 만에 다시 4000억 원대로 회귀했다.

JDC는 출국장 이용객 자체가 감소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과 온라인 면세점까지 동반 하락한 점에 비춰 e-커머스와 해외직구 등 소비 패턴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JDC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면세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관광객 패턴 변화와 마케팅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