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명, 체불임금·공사대금 지급 요구 '드림타워'서 시위...중국건축과 각서 합의 후 시위 종료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설현장의 고공시위. 빨간 원 안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설현장에서 중국건축의 또다른 사업장인 사이프러스 리조트 공사 대금과 임금체불 지급을 요구하는 고공시위가 벌어졌다. 빨간 원 안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최고층 건물로 '제주판 마천루'로 일컬어지는 드림타워 공사현장에서 고공시위가 벌어졌다. 

드림타워와 같은 시공사인 중국건축이 시공한 또 다른 사업장 사이프러스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노동자들이 초고층 크레인에 올랐다.

이모씨 등 3명은 3일 낮 12시 50분부터 3시 20분까지 약 2시간 30분에 걸쳐 공사가 진행중인 드림타워 약 140m 높이의 24층 크레인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씨는 드림타워 남동쪽에 설치된 크레인 가교에서, 또 다른 노동자 2명은 북동쪽 크레인 발판에 위치했다.

이씨 등은 드림타워와 같은 시공사인 중국건축이 시공한 또 다른 사업장 사이프러스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밀린 임금과 공사대금 등을 받지 못했다며, 체불임금 지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설현장의 고공시위. 빨간 원 안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설현장의 고공시위. 빨간 원 안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철근 콘크리트 공정을 맡았던 이씨 소유의 건설사는 지난해 7월부터 노동자 임금과 공사대금 등을 포함해 약 13억원 가량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장을 찾은 중국건설 측은 오는 9일까지 대금 5억원을 선지급하고, 이달말까지 남은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중국건설 측으로부터 각서를 받은 이후에야 지상으로 내려왔다. 시위자 모두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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