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건설계획이 확정된 제주안전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5일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사업부지에서 제주안전체험관 건립 기공식을 연다.

국민안전체험관은 재난위주의 기존 안전체험관과 달리 실제 안전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실생활에서의 위해요인에 대한 대처능력을 전 국민에게 배양하기 위한 안전체험시설이다.

제주도는 2011년부터 총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제주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을 추진했다. 2013년에는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4만3899㎡부지를 예정지로 정했다.

반면 2016년 당시 국민안전처가 전국 시·도별 안전체험관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한 ‘안전체험관 건립 표준안’ 연구용역에서 제주를 제외하면서 벽에 부딪쳤다.

용역진은 안전체험관 건립 기준을 인구 90만명으로 정했다. 인구 65만명인 제주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제주소방교육대와 제주어린이교통공원 활용을 주문했다.

이에 제주도가 신규건립 요청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하며 사업 재조정을 요구하자, 정부는 제주를 인천과 충북, 경남과 함께 중형급 안전체험관 건설 대상에 포함시켰다.

제주안전체험관은 4만6789㎡, 사업부지에 건축 연면적 5400㎡,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56억원이다.

화재와 풍수해, 지진 등 5개 테마로 모두 10종의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실제 재난현장과 유사하게 연출해 체험효과와 참여집중도를 높이게 된다.

2층과 3층에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박안전, 항공기안전 등 특성화체험존이 배치된다. 개관 시점은 2020년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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