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 제주문화누리포럼(대표의원 김용범)는 5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 제주문화누리포럼(대표의원 김용범)는 5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제주어는 제주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지켜야 할 유산”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문화누리포럼(대표의원 김용범)과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5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에 따른 제주어의 대중화와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어 부흥을 위해서는 행정과 교육, 의회, 언론, 도민사회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어 보전․육성 조례’에 의거해 현재 3개 분야, 7개 추진과제, 27개 세부과제를 담은 제3차 기본계획이 마련, 추진하고 있다.

△제주어 보전․육성조례 보완 △제주어표기법 개정 △제주어의 날 활동 강화 △제주어 마을․뉴스 등 보조금 사업 확대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교재 개발 △제주어 교원 양성과정 운영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 △제주어 연구자 지원 강화 △제주어 종합누리집 구축 △제주어 말뭉치 구축과 제주어-표준어 번역 프로그램 개발 △제주어 종합상담실 및 ‘들어봅서’ 전화 운영 △SNS 등을 통한 제주어 홍보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오는 2022년까지 이 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계획)만 97억6300만원이다.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3차)에 따른 대중화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는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제주의소리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3차)에 따른 대중화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는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제주의소리

김순자 연구위원은 “제주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제주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지난 3월26일 <들어봅서> 전화를 개통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소멸위기의 제주어를 올곧게 보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모두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유산’이라고 인식하고, 제주어의 대중화․활성화를 위해 다 같이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선임전문관도 ‘소멸위기 언어 보전의 의미와 사례’ 발표를 통해 “언어의 보존은 단순히 말뿐만 아니라 그 언어가 여러 세대에 걸쳐 담아낸 삶의 지혜, 주변환경과의 관계, 가치관과 정체성을 포함하는 문화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제주도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이어져내려온 제주어에 내재된 토착지식과 풍성화 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들이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환경 구축과 인력 양성에 힘쓰고, 제주어 활용능력이 자산이자 전문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직업으로도 연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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