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극협회, 6월 17~20일 도내 7개 고등학교 참여 

제주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만나보자.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제주연극협회)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제주예선대회 겸 제22회 제주청소년연극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교육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가 후원하는 전국 행사다.

제주를 포함해 각 지역 최고상(최우수상) 수상팀은 지역 대표로 9월 1일 본선 대회에 참여한다. 지난해 최우수상은 영주고등학교(작품 : 노란달)가 받았다.

올해 연극제 참가팀은 총 7곳이다. 

영주고등학교는 일본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 원작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공연한다. 

소위 전통의 명문학교라 불리는 세일여자중학교의 회의실.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아침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들이 한두 명씩 모인다. 잇달아 밝혀지는 진실 앞에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부모들은 외면하고 저항한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는 이만희의 작품 <탑과 그림자>를 선택했다.

꼬마선생, 꼽새, 꽈배기, 공처가, 교수, 굼벵이, 발발이, 가발처녀 등 어느 정신병원의 사람들의 이야기다. 병원에서 꼽새 할머니가 차고 있던 금시계의 행방을 두고 재판이 열린다. 과연 금시계는 누구의 것일까?

남녕고등학교는 윤대성의 <방황하는 별들>을 무대에 올린다

부모의 지나친 압박, 가정 폭력, 꿈과 현실의 대립 등의 이유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경찰서 보호실에 모였다.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곧 날이 밝고 각자 부모님이 오자 아이들은 대립하기 시작한다.

신성여자고등학교는 엄인희 작품의 <작은 할머니>를 공연한다. 

일제 강점기 막바지인 1942년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어머니와 할머니의 한 많은 삶의 이야기다. 결혼을 앞둔 손녀에게 할머니가 자신이 왜 작은 할머니가 됐는지 지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세화고등학교는 서진호의 <무지개는 존재할까>로 무대 위에 선다.

작품은 ‘청소년기의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억압된 현실 속에서 공부를 강요당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린다. 과정 속에서 동성애까지 다룬다.

제주여자고등학교는 성위안의 <살인랩소디>를 공연한다. 

재산가인 아버지가 유언장을 남기고 죽은 후, 칠보상자를 물려받은 배다른 남동생이 살해당한다. 담당 형사는 큰 아들과 두 딸을 불러 취조하는데, 서로 다른 가족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표선고등학교는 김성노의 <현진건을 만나다>를 선택했다.

널리 알려진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날>과 <B사감과 러브레터>를 연극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공연장은 세이레아트센터와 한라아트홀 다목적홀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을 제외하고 하루 2편 공연한다. 오후 2시는 세이레아트센터, 5시는 한라아트홀이다. 20일은 오후 2시 세이레아트센터에서만 열리고 곧바로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문의 : 064-75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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