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위-시민단체, 범도민 집중집회..."도민공론화 거부 규탄"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도민공론화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청을 에워쌌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제주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는 7일 '달리Go! 알리Go! 모이Go! 제주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서귀포향토오일장에서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져 출발해 제주 전역 각 마을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제주도청에서 전체 집회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2공항에 반대하는 문구가 쓰인 깃발과 현수막을 차량 앞뒤로 부착하고 제주 해안선을 따라 각 마을을 순회한 뒤 오후 4시께 제주도청에 집결했다.

도청 앞 도로에 모인 이들은 '도민이 요구한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하라', '도민생존권 말살하는 제2공항 반대한다', '국토부 앞잡이 필요없다, 원희룡은 퇴진하라', '도민공론화 거부하는 원희룡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발언자로 나선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은 "인생 처음으로 7시간 동안 장거리 운전을 했다. 몸이 힘든 와중에 줄줄이 서 있는 차를 뒤쫒아갔는데 제2공항 반대, 전면 재검토 붙어있는 차를 따라가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며 "제2공항이 지어진다고 도민 삶의 질이 올라갈지, 행복해질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 사무국장은 "제주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제2공항이 지어지면 제주의 가치가 올라갈 것인가. 더 많은 사람 찾아오면 제주는 수용할 능력 있나. 현 공항 확충하면 안되는지 묻고 싶다"며 "아름다운 오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 왜 제2공항 지어져야 하는가. 제주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허찬한 신부는 "강우일 주교는 제2공항 반대를 위해 단식하고 수고하시는 분들 편에 천주교가 서있다는 사실 전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다"며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2공항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그런 차원에서 오는 10일에는 전국의 민주화 심장이라고 할수 있는 명동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제2공항 건에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언로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치고 힘든 길이지만, 목숨까지 바쳐가며 단식하는 과정이 결고 쉽지 않겠지만, 그런 분들 옆에서 우리 천주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주교님 이하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격려했다.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7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전도 차량선전전 및 범도민 2차 집중집회' ⓒ제주의소리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참가자 여러분의 고향사랑, 제주사랑 그 마음이 오늘 아픈 것을 잊게 해줬고 즐거운 시위행진으로 만들어줬다"며 "여러분들의 사랑과 힘이 모여서 반드시 제2공항을 막아내고 제주도를 지켜내고 원희룡을 퇴진시키고 제주도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도민 여론이 우리쪽으로 거의 돌아왔다. 제주도는 도민 뜻 반영하자는 공론조사를 무엇이 겁나서 못하는 것이냐. 제주도가 원희룡의 것인가. 사유물인가"라며 "공론화를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 만약 공론화 하지 않고, 도민의 뜻 받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말한다면 그 자리에서 결국 내려올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말미에는 제주도청 정문을 에워싸는 '인간 띠잇기'와 '제2공항 반대 스티커 부착'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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