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강씨 고향 주민들 경찰 항의 방문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고향 주민들이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고유정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고향 주민들이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고유정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시 모 펜션에서 전 아내 고유정(37)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모(37)씨의 고향 사람들이 경찰을 항의 방문하고 나섰다. 이들은 강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시 강씨의 고향 마을 이장과 연합청년회, 노인회 등 50여명은 8일 오후 3시께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아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너무 많다”며 경찰의 초기 대응 미숙을 주장했다.
 
취재진과 만난 이들은 “강씨가 살해 당한 곳으로 추정되는 펜션에 대한 현장 보존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강씨의 유가족이 중요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초기 대응만 빨랐다면 고유정이 강씨의 시신을 여러곳에 유기한 행위도 막을 수 있었다”고 항의했다.
 
숨진 강씨의 고향 사람들은 “고유정에 대한 강력 처벌과 조속한 시신 수습을 요구한다. 또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서는 현장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경찰을 항의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사 진행중인 동부경찰서 김동철 형사과장과 별도로 만나 고유정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 수습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고향 주민들이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고유정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고향 주민들이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고유정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모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6월1일 충북 청주시에서 고씨를 긴급 체포하고 자백까지 받았지만, 지금껏 강씨의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바다와 여객터미널, 자신의 머물던 주거지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의 진술을 토대로 제주해경의 협조를 얻어 시신을 찾고 있다.
 
고씨가 차량과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제주를 빠져나가기 전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 십여장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신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션 인근 CCTV영상을 유가족이 찾아냈으며, 사건 현장 보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미흡한 초동 수사 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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