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권 분할, 상호 마제스타→제이테크놀로지 변경 추진중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영업중인 (주) 마제스타 카지노가 카지노 사업권을 분할했다. 마제스타 카지노가 카지노 사업권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제주의소리]가 카지노 업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영업중인 마제스타 카지노가 최근 제주도에 회사 명의 변경과 대표자 변경 등을 신청했다.
 
변경하는 이름은 ‘제이테크놀로지(가칭)’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올해 마제스타 카지노가 합병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마제스타는 상호 변경과 함께 카지노 사업 분할도 추진중이다.
 
마제스타는 지난달 27일 자사 홈페이지 ‘분할보고공고’를 통해 사업을 분할해 새로이 ‘주식회사 마제스타(가칭)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마제스타가 카지노업을 포기하고, 반도체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이테크놀리지가 반도체 전문 회사인 것이 이유다.
 
마제스타 측은 공개 입찰을 통해 카지노 사업권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자본이 카지노 사업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마제스타 카지노가 상호를 ‘제이테크놀로지로’ 바꾸고, 대표자도 변경하겠다고 최근 신청했다. 관련 조항에 따라 내용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 카지노사업장 3089㎡에서 영업중인 마제스타 카지노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경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락하는 등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제주지역 외국인전용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190억39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1.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카지노 입장객도 4만1000명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7.2% 줄었다.
 
2018년 1분기 입장객은 4만9000명 수준이며, 매출액은 1311억31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7.7%, 111.7% 급증했다.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개장으로 잠시나마 많은 손님들이 몰린 것이 컸지만, 이마저도 같은 해 8월 신화월드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 양지혜(Yang Zhihui) 회장이 경제사범으로 구속되면서 카지노 출입 발길이 끊겼다.
 
수년째 이같은 매출 적자가 이어지면서 마제스타 카지노는 직원 인건비와 사업장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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