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유정 범행행적 CCTV 추가 공개...모 대형마트서 2만6천원 가량 청소물품 반품 '태연'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고유정(37.여)이 범행 현장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물품을 모 대형마트에서 태연하게 반품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0일 고유정이 범행 직후의 행적을 담은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범행 사흘 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8분께 제주시내 모 대형마트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고유정이 표백제와 락스, 테이프, 알루미늄 드라이버 세트, 배수관 막힘 용역제 등을 반품하는 영상이 담겼다.
앞서 고유정은 범행 전인 22일 오후, 해당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와 표백제, 고무장갑, 종량제 봉투 등을 구입한 바 있다. 구입한 물품들은 시신 훼손과 현장 증거인멸을 위한 청소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량제 봉투는 범행 후로 추정되는 지난 28일에도 도내 또다른 대형마트에서 여행용 캐리어와 함께 구입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후에 다시 들른 해당 마트에서 범행 증거 인멸에 사용한 후 남은 용품들을 반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불받은 금액은 2만 6000원 가량. CCTV 장면에는 고유정이 태연하게 반품 상품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휴지로 닦는 모습도 담겼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표백제 등을 구입한 이유를 묻자 "청주 집에 냄새가 나서, 평소에 쓰려고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불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체 옆에 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고유정이 29일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해 완도항에 내리는 CCTV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의 그랜저 차량을 운전해 배에서 내린 후 수분 동안 비상등을 켠 채로 정지, 다른 차량들이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유정은 당시 차량을 왜 멈췄는지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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