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17일 만료, 19일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반대측 '공론조사' 요구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사회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추진하는 등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밟고 있다.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 나온 각종 의혹과 문제제기에도 꿈쩍 않고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먼저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제2공항 반대측과 찬성측이 3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공개토론회는 KBS 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80분간 진행되며, KBS가 생중계를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반대 측에서 박찬식 검토위 부위원장과 문상빈 위원, 국토부 측에선 한국항공대 허희영 교수와 한국공항공사 이제윤 팀장이 나선다. 

공개토론회에 앞서 검토위원회는 17일 기간 만료를 앞두고 권고안 작성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도 개최된다.

검토위 마지막 5차 회의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며, 이날 최종 권고안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토위 운영은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합의된 권고안이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특히 제2공항 부지 점수 조작 의혹과 ADPi 보고서 누락 은폐 의혹 등 첨예하게 대립되는 안건이 많아 권고안은 반대 측과 국토부 의견이 병행돼서 제출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는 검토위와 별도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오는 19일 제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23일 성산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제주공항과 제2공항 항공수요 분담 방안, 활주로 배치 대안, 토지보상, 이주대책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최종보고회와 관련해 날짜 외에는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성산포와 제주시 2곳 중 한 곳을 결정할 예정이며, 시간대는 오후 시간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기재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 협의와 자치단체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0월이나 11월께 기본계획을 고시한다는 목표다.

반대단체는 제2공항 반대 여론이 우세하기 때문에 공론조사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제2공항 기본계획을 철회하라"며 "원 지사는 제2공항 공론조사를 거부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도의회의 도민의견수렴 과정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예정대로 19일 제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23일 용역이 마무리되면 기재부와 환경부 등 부처협의를 거치고, 제주도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10월이나 11월께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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