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광의 제주 산책] 5. A litte awakening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은 맑게 개였다
세상도 그러하리라
궂은 날, 괴로운 날
혹시 이건 악몽은 아닐까
기가 막힌 날
왜 없을까...
그러나 그 시간도 한 때이다
세상은 한 때를 살아간다
그 한때를 살아가며 몸부림치며
가슴 아파 한다
그게 인생이다
어제 차를 몰고 비바람 속에 운전하며
생각한건 이것
인생이란
아니 '나'라는 건
전생에서 내생으로 건너가는 뗏목과
같은 게 이생의 ‘나’
지금 '나'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줄 알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헌 뗏목이면 어떻고
강물 한 구석에서 빙빙 돌면 어떻고
앵두나무 그늘에 배가 멈추었다고
소리칠 일도 없다.
그냥 그런 일 저런 일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는 물길에
출렁이는 파도인들 어떠하리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살아있는 동안
강변을 건너는 뗏목일 뿐이다
새벽 뗏목이고
달밤에 뗏목이고
아니면 안개 자욱한 강변이나
매화나무 꽃잎이 떨어져
무심히 바라보는 강변 뱃사공의 뗏목도
될 수가 있다
인생은 지치고
재미없을 때
아 ~~
내 뗏목은
황혼에 강변을 건너고 있구나
그 아름다움을 미처 몰랐었구나 생각해야
삶이 내 곁에 머묾을 알게 된다
이것도
작은 깨달음이다
A litte awakening When it seems like So will the world. Why not It's life. Driving in a rainstorm yesterday What is life? From the past to the next, It's called me now. So you do not have to think about it seriously. What if I turn around in a corner of the river From this hill to the hill That is why I It's dawn. Be able to Life is tired. My knuckles Life is known to be by my side. This |
# 정은광은? 정은광 교무는 원광대학교에서 원불교학을 전공하고 미술과 미학(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불교 사적관리위원과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하며 중앙일보, 중앙sunday에 ‘삶과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다년간 우리 삶의 이야기 칼럼을 집필했다. 저서로 ‘그대가 오는 풍경’ 등이 있다. 현재 원불교 서귀포교당 교무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