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백동산 제주시에 이어...2021년 인증 가능성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물영아리오름이 위치한 제주 서귀포시가 ‘람사르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환경부가 서귀포시와 고창군을 람사르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이번 습지도시 선정을 위해 국립습지센터 등과 함께 람사르 습지도시 10개 인증항목에 대한 현장·발표 평가를 진행했다.
 
10개 항목은 ▲일반사항 ▲람사르사이트와 연계성 ▲습지의 기능저하 및 훼손방지 ▲습지의 복원 및 관리방안 ▲습지의 통합적 공간 토지이용 계획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습지 관리 참여 ▲습지가치 정보제공, 습지교육·정보센터 설립 ▲습지도시 지역위원회 설립 ▲습지서비스 보전방안 ▲지속성 등이다.
 
보전 가치가 높은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우리나라 최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남원 주민들은 지역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주도형 습지 관리 보전 활동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환경부는 오는 10월까지 국가습지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람사르협약 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될 경우 오는 2021년 제14차 람사르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서귀포시는 습지보전·관리와 함께 지역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지역관리 위원회 재구성 등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기준에 충족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될 경우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로고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물영아리오름을 중심으로 2015년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를 신청했지만, 2017년 최종 후보지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최종 후보에 오른 전 세계 7개국 18개 도시가 지난해 10월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시와 함께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