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조, 제주공항 앞 결의대회 "자회사 해산 촉구"

12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12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2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미화·주차·카트·탑승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제주공항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0년 1월부터 한국공항공사 KAC서비스(주) 소속으로 전환된다"며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인 KAC서비스(주)는 출범한 지 1년이 넘도록 임금체계 및 직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실운영의 피해는 고스란히 먼저 전환된 자회사 소속의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먼저 전환된 자회사 소속의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폭로하고, 용역회사보다 못한 자회사의 해산을 촉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공항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말에는 보통 8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이 곳에서 우리는 쉬는 날에는 병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아야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 곳, 한국공항공사는 우리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나.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자회사 전환으로 결정하고, 자회사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급여체계를 자회사와 비슷해야 한다며 상여금 400%를 100%로 갑자기 바꿔버렸다"고 성토했다.

12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부.
12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부.

이어 "우리와 같은 일을 하는 자회사 소속 김포공항 미화원들은 우리보다 급여가 16만원정도 적고, 우리는 똑같이 받는 상여금 100%를 김포공항에서는 차등해서 성과급으로 받고 있다"며 "우리가 소고기인가. 어떻게 등급을 정해서 똑같이 받던 상여금을 성과금으로 지급한다는 말인가. 같은 곳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돈 몇푼으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공사는 직접고용으로 우리 노동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 또 다시 우리가 받아야 할 임금으로 운영하는 자회사로 전환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대회 직후 교통섬에서 제주공항 3번 게이트까지 거리행진을 가졌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같은 시간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