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밤 11시9분 고유정이 탄 그랜저 차량이 완도항에 도착하는 모습. 고씨는 이날  저녁 8시30분쯤 제주항을 출발해 1시간 뒤 해상에 특정 물체를 바다에 버렸다.
5월28일 밤 11시9분 고유정이 탄 그랜저 차량이 완도항에 도착하는 모습. 고씨는 이날 저녁 8시30분쯤 제주항을 출발해 1시간 뒤 해상에 특정 물체를 바다에 버렸다.

고유정(37.여)이 살해한 전 남편 강모(37)씨의 시신 중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2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쯤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A씨가 물에 떠 있던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A씨는 호기심에 봉지를 열어 봤지만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놀라 바다에 버렸다. 약 5분 뒤 A씨는 제주에서 발생한 고유정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의심이 생겨 해경에 신고했다.

완도해경은 곧바로 형사기동정과 잠수대원 등 18명을 투입해 수중과 해상 수색에 나섰다. 육경인 완도경찰서도 인력을 투입해 해안가 수색에 나섰지만 비닐봉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완도경찰서는 A씨를 불러 비닐봉지를 발견한 경위와 당시 내용물의 모습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사람인지 동물의 사체인지 여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비닐봉지 속 내용물에 대해서는 육경이 A씨를 통해 조사하고 해경은 수색을 담당하고 있다”며 “내일(13일) 날이 밝으면 재차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씨는 5월25일 오후 8시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시신을 훼손했다. 5월28일에는 제주~완도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로 버렸다.

제주해경은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지만 지금껏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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