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 헬기 조종사 2/3 부족...운영할 수 있나?"
"제주 소방 헬기 조종사 2/3 부족...운영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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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운영 위해 조종사 6명 필요한데, 현재 2명 뿐"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

2주 앞으로 다가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항공대 공식 발대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헬기 조종사 부족이 원인으로, 이를 위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한영진(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고현수(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13일 소방안전본부 등 통합심사 과정에서 “소방헬기 조종사가 2명이 365일 24시간 근무해야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2015년 12월 전국 소방본부 최초로 수리온 기종을 소방헬기로 낙점했다. 헬기는 제작 2년5개월만인 지난해 5월23일 제주에 왔다. 구매 비용만 252억원에 달한다.
 
소방안전본부는 실전 배치를 앞두고 야간비행 등 임무숙달 비행 훈련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7월17일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지만, 오는 26일 오후 2시30분 공식 발대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차귀도에서 불이 났다. 제주도 소방헬기가 출동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오는 26일 발대식을 갖는다. 앞으로는 산림청 등과 공조를 통해 효과적인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소방항공대 소속 조종사가 2명이다. 헬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해야 한다. 3교대 운영을 위해서는 헬기 1대 운영을 위해서는 6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소방헬기 도입 당시에는 6명을 채용했지만,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와 같은 기종인 해병대 헬기 ‘마린온’이 지난해 추락하면서 항공대 운영이 늦어져 조종사 4명이 관뒀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한영진, 고현수 제주도의원.

한 의원이 “현재 조종사가 2명 뿐이다. 이들은 365일 24시간 대기해야 하나. 근무 로테이션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하자 정 본부장은 “오는 7월 조종사 공개모집이 예정됐다. 부족한 조종사 4명 모두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소방헬기 조종사 채용 광고가 계속 보인다. 채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7월에 채용이 안되면 조종사 2명이서 무리하게 운행해야 할 수 있다. 되레 도민의 안전이 걱정된다. 인원이 부족한데, 발대하는 것이 맞나”라고 꼬집었다.
 
정 본부장은 “공개채용 전까지는 조종사 2명으로 항공대를 운영하면서 소방청과 다른 지역 항공대 등과 협력하려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헬기 조종사가 많지 않다. 공개 채용과 함께 장기적으로 조종사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현재 소방위(6급) 수준의 처우지만, 5급 수준의 전문경력관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고현수 의원은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방본부의 1순위 방안이 ‘공개채용’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결국에는 처우 문제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고 의원은 “다른 지역 항공대 도움을 받는다면 한라매 도입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제주 자체적으로 헬기를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처우 개선 방안이 1순위가 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 본부장은 “전문경력관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는 정원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많이 거쳐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 소방청에서 전국 통합 조종사 공개 채용도 예정됐다. 채용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도 있어 7월 공개 채용을 통해 조종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제주 소방헬기 운영을 위해서는 조종사 4명이 더 필요한데, 공개채용하면 충원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것이 옳은가. 충원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충원했다 하더라도 또 다시 그만두면 어떻게 되나. 조종사 처우 개선을 위해 제주도와 협상하고, 의회의 힘을 빌려야 하지 않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조종사 확보·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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