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제주사람들과 소중한 인연 맺은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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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38. 약난초 (Cremastra appendiculata Makino) -난초과-

이번 주에는 초여름에 피는 난초과 식물 ‘약난초’를 소개합니다. 6월 들어 더워지는 시기가 되면 숲 속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를 꼽자면 난초들의 등장인데요, 무엽란을 비롯해 초지의 방울새란, 그리고 곶자왈의 이 약난초가 꽃을 피웁니다. 약난초는 연한 자줏빛이 도는 갈색 꽃입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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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난초는 한국 남부 지방이나 도서 지방에서 분포하는데, 습도가 높고 부엽질이 풍부한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과 식물입니다. 꽃은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피기 시작합니다. 연한 자주빛이 도는 갈색으로 10~20개 정도가 아래로 치우쳐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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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명 ‘appendiculata’는 라틴어로 '부속물이 있는'이란 뜻이다. 처음의 근경 ‘땅속줄기, 뿌리줄기’가 붙어 있는 것을 중요시한 데서 유래합니다. 약난초 꽃을 접사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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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난초란 이름은 예전부터 약으로 사용되면서 생겼는데, 한방에서 위염·장염·종기·부스럼 등의 치료제로 썼습니다. 점액 많은 비늘줄기를 점활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점활제는 소화관 안의 곪은 데를 감싸거나 약한 마취를 일으켜 자극을 줄여주는 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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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난초의 다른 이름은 정화난초, 금등(金燈), 녹제초(鹿蹄草), 산자고(山茨姑), 주고(朱姑) 등입니다. 꽃이 탐스럽고 진달래꽃과 같은 색으로 고운 꽃을 많이 피우기 때문에, 예부터 두견란(杜鵑蘭)이라고도 부릅니다. 약난초도 다소 변이한 개체가 있습니다. 흰색 혹은 노란색을 지닌 개체가 가끔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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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을 띠고 있는 약난초. ⓒ제주의소리

노란색을 지닌 약난초 군락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약난초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마치 약난초의 한 가족이 살고 있는 듯, 서로 키재기를 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숲속 친구들은 또 이렇게 인연을 맺으며 여름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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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을 띠고 있는 약난초. ⓒ제주의소리

약난초 꽃말은 ‘인연’이라고 합니다. 약난초와의 기억을 내려놓으며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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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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