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찰에 추측성 소문 유포 네티즌 '명예훼손' 고소

제주아산렌트카 호소문.
제주아산렌트카 호소문.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해, ‘제주아산렌트카’ 측이 한 네티즌이 자신들과 고유정(37.여)이 관계됐다고 추측성 거짓 소문을 퍼트렸다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나섰다.

 
16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아산렌트카 대표 현모(54)씨가 지난 1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아산렌트카가 고유정과 연관됐다고 추측성 소문을 퍼트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인터넷 등에서 아산렌트카 ‘불매운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의 가족이 운영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산렌트카 대표 현씨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 대표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우리(아산렌트카)는 고유정과 관계가 없다”고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
 
현 대표는 “아산렌트카는 1996년 설립돼 제주에서 4번째로 오래된 렌터카 업체다. 제주 렌터카 업계 특성상 여름철 성수기가 연매출을 좌우한다. 한참 여름 성수기 예약이 바쁘게 접수돼야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손님들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는 회사로 고유정과 관계된 회사냐는 항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정말 억울하다”며 “우리(아산렌트카)는 고유정과 관계가 없다. 2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유정이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거짓 소문 때문에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 고유정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렌트카 회사 입구에는 ‘호소문’도 붙어 있다.
 
아산렌트카 측을 호소문을 통해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에 대한 항의성 댓글과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또 ‘아산렌트카’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는 허위·악성 소문이 퍼지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아산렌트카는 고유정과 무관하다”고 호소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모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7)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6월1일 충북 청주시에서 고씨를 긴급 체포하고 자백까지 받았지만, 지금껏 강씨의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한 점을 들어 고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신상공개 관련 조항이 시설된 이후 제주에서는 3번째다.
 
고씨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고씨의 가족과 다니던 직장, 학교 등에 대한 추측성 거짓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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