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개막…지속가능발전 실천행동 ‘제주선언문’ 채택

‘환경’과 ‘경제’ 양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 청사진과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소외계층이 낙오하지 않도록 ‘포용적 지역사회’ 구축 및 이행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제주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제주도의회가 주최한 ‘제1회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를 주제로 18~19일 이틀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등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회가 주최한 ‘제1회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를 주제로 18일 오전 10시 개최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이틀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등지에서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가 주최한 ‘제1회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를 주제로 18일 오전 10시 개최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이틀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등지에서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이번 컨퍼런스에는 유엔(UN) 고위관계자, 이탈리아 베니스 의회,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회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각국 관계자와 전국광역의회 의장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인류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을 논의하기는 이번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회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2015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제주의 나아갈 방향 및 과제와 일치한다”며 “제주는 청정과 공존을 중심가치 비전으로 탄소 없는 섬, 플라스틱 프리 아일랜드 등 이 시대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한 과제들에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란 2015년 9월 제70차 유엔회의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2016~2030년까지의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와 241개 지표를 말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유엔(UN) 고위관계자, 이탈리아 베니스 의회,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회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각국 관계자와 전국광역의회 의장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이번 컨퍼런스에는 유엔(UN) 고위관계자, 이탈리아 베니스 의회,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회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각국 관계자와 전국광역의회 의장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제주선언문’을 통해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가기 위해 시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환경’, ‘경제’ 양 측면에서 실천가능한 지속가능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내외 소외계층이 낙오하지 않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지향하며, 미래세대의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앞서 발레리 클리프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부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며,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꾀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속가능발전은 중앙정부 및 지자체, 국민, 미디어 등 민간 부문을 모두 포괄하는 ‘전 사회 통합적 접근법’을 수용해야 달성 가능하다”며 “제주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의 환경부와 협력해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SDGs 달성 및 현지화를 위해 향후 공동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11시 메종글래드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회의. ⓒ제주의소리
18일 오전 11시 메종글래드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회의. ⓒ제주의소리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는 시티넷(CityNet)을 비롯한 한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등 각국의 지방정부 지도자 및 전문가들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역차원의 역할과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시티넷(CityNet)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도시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138개 도시·기관·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환경오염, 과잉 관광객 이슈 등에 대처하며, ‘새로운 녹색도시’를 추진하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전략과 태국 푸켓의 환경/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적절한 균형감이 잡힌 관광개발 정책으로의 전환, 중국 하이난성의 강력한 환경보호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순환경제, 디지털 기술혁명, 강력한 정치적 위임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지역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제주 곶자왈 등과 같은 에코시스템 보존이 좋은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어진 국제세션에서는 일본 가나가와현의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캠페인과 취약계층과 함께 농촌지역사회를 살려가고 있는 교토부의 사회적농업모델 ‘산산야마시로’ 사례, 중국 하이난성의 환경정책,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이탈리아 비영리단체 ‘We ar here Venice’의 다양한 캠페인 추진 사례 등이 소개됐다.

국내세션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한 토론과 제주형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에 대한 시사점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양수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SDGs의 본격적 이행이 아직은 부진한 편”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총체적 개혁 어젠다로 삼아 범부처적 과제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국지방자치단체간 상호협력 하에 SDGs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의 추진을 위해 제주도가 간사역을 맡는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와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지역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공간으로,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 한 지역도 소외되어서는 안된다”며 “우리 모두가 녹슬지 않는 마음의 다리를 이어 지속가능발전의 촉진자, 옹호자, 실행자, 그리고 의사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신속한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수립 △지역의 주요정책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인증마크 부착 캠페인’ 전개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 제정 △국내외 지방의회·정부, 시민단체 등과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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