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제주 첫 소방헬기가 배치 1년 만에 가까스로 실전 업무에 투입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항공대 발대를 앞두고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서 항공지휘와 인명구조, 구급 등 막바지 훈련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2015년 12월 전국 소방본부 최초로 수리온 기종을 소방헬기로 낙점했다. 구매 비용만 252억원에 달했다. 헬기는 제작 2년5개월만인 2018년 5월23일 제주로 향했다.

소방안전본부는 그해 8월 실전 배치를 앞두고 야간비행 등 임무숙달 비행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같은 기종인 해병대 마린온 추락 사고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정밀검사 후 소방청이 올해 초 운항 재개를 결정하면서 비행훈련은 다시 이뤄졌다. 

소방본부는 한라산과 유인부속도서 등 주요 임무항로에서 비행숙달훈련을 진행했다. 이․착륙 훈련, 항공 인명구조 훈련도 재개했다. 비행시간 500시간에 따른 헬기 정밀검사도 마쳤다.

신형 헬기는 최대 항속거리 670㎞로 수도권 종합병원까지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갖춰 야간 해상 조난자 수색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26일 제주공항 내 소방항공대에서 소방항공대 발대식을 열어 소방헬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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