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이지유는 6월 2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개인전 <동양극장(Oriental Theater)>를 진행한다.

회화, 영상 등 다양한 시각 예술로 제주 현대사를 주목해온 이지유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의 옛 거리, 동네를 사진으로 담았다. 동문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일명 ‘구도심’, ‘원도심’ 모습을 통해 도시 변화, 그 속의 의미를 묻는다.

이지유는 “동문로터리는 나에게 있어 말 그대로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유년기 기억들은 공간 구석구석과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서 “이 구도심이 가장 현대적일 때 젊은 세대였던 전후세대는 여전히 이곳을 지키면서 도시의 삶과 수명을 같이한다”고 옛 동네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지유의 작품. 제공=이지유. ⓒ제주의소리
이지유의 작품. 제공=이지유. ⓒ제주의소리
이지유의 작품. 제공=이지유. ⓒ제주의소리
이지유의 작품. 제공=이지유. ⓒ제주의소리

또 “산지항과 동문로터리 인근 도시의 역사는 동양극장의 건축형태에서 암시된다. 1960년대에 건축된 이 건축물은 거대한 배의 모습이다. 서울에 있던 동양극장이 연극 극장이었다면 이 배는 영화 전문의 극장이었다”며 “그러나 현재의 동양극장은 생활보다는 관광도시로 변해버린 구도심의 현재를 보여주는 다른 의미의 극장이 됐다”고 덧붙인다

이지유는 “여전히 유지되는 모습들 사이로 조용히 이뤄지는 변화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한다. 사라지는 개인의 기억들이자 혹은 개인들의 기억으로서의 도시를 전시를 통해 사진으로 오롯이 기록하고자 했다”고 소개한다.

문의: 
갤러리카페 다리
064-726-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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