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오류로 연동, 노형동, 아라동 등 시민 5만명 이중 고지서

19일 제주시 연동에 사는 문씨가 받은 문자.
19일 제주시 연동에 사는 문씨가 받은 문자.

제주시민 수만명에게 자동차세 고지서 2개가 동시에 발송되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제주시는 전산상의 오류라고 해명했다.

19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제주시가 연동과 노형동, 아라동 주민 약 5만명에게 2019년 제1기분 자동차세 정기분 고지서 2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지난 14일 올해 1기분 자동차세 정기분 23만2725건에 233억84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해보다 6240건, 7억2200만원 정도 늘어났다.
 
제주시는 자동차세 정기분을 부과한 뒤 고지서를 출력, 각 시민에게 발송했다. 와중에 수만명의 시민들에게 2개의 고지서가 도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일부 시민들이 2개의 고지서가 발송된 이유에 대해 문의하자 제주시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이날 기준 제주시는 연동과 노형동, 아라동 등 3개 지역에서 약 5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에게 2개의 고지서가 발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동과 노형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고지서만 2장이 출력돼 발송됐을 뿐 자동차세는 제대로 부과됐다고 해명했다.
 
이중발급된 시민들에게는 "이중납부는 불가하오니 차량별로 1건만 납부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각 은행에도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금으로 자동차세 납부한 시민의 경우 곧바로 수납등록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는 취지다. 수납등록하면 전산에 납부한 것으로 등록돼 추가 납부가 불가하다.
 
고지서 2장을 받은 문모(36.연동)씨는 “오늘(19일) 오전 문자가 와 고지서 2개가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저 당황스러운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자동차세 정기부 부과는 제대로 됐지만, 전산상의 오류로 일부 고지서가 2장씩 출력됐다. 제주시 등록 차량만 46만대에 달해 자료가 방대해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동차세 정기분 고지서 2개를 받은 시민은 2개 중 1개만 납부하면 된다. 현금납부한 시민은 자동차세 정기분을 납부한 뒤 곧바로 수납등록을 하면 이중납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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