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지금 제주’ 알리는 사진 축제
시민과 함께 ‘지금 제주’ 알리는 사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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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화산섬국제사진제 7월 2~14일 예술공간 이아...생태·인권·신화·세대 주제
제공=제주그라피.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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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교통난, 쓰레기...겉모습은 아름다운 섬이지만 점점 속 곪아가는 제주도의 ‘오늘’을 마주하는 사진 전시가 열린다. 사진과 제주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하는 축제를 추구하는 ‘화산섬국제사진제’다.

JEJUGRAPHIE(제주그라피)는 7월 2일부터 14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전시장에서 <2019 화산섬국제사진제>를 개최한다. 제주 포함 한국과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 사진가 23명이 참여해 사진 70여점을 전시한다.

행사는 네 가지 주제를 지닌다. 자연·생태(Green), 인권·학살(Genocide), 신화·무속(God), 세대(Generation)까지, 요약하면 ‘4G’다. 이런 주제는 제주의 현 실태를 향한다. 제2공항, 제주 바다, 곶자왈, 4.3, 무속 등 오늘 날 제주를 관통하는 각종 사회 문제를 고민할 수 있게 준비했다. 여기에 오키나와, 팔레스타인, 도시화 등 무게감 지닌 제주 밖 주제들도 함께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도내외, 국외를 아우른다. 제주에서는 강건, 김수오, 양동규, 이길훈, 이아린, 이재정, 임형묵, 한진오가 참여한다. 타 지역은 권홍, 김주영, 김창희, 변성진, 이미리, 이영의, 지용철이다. 해외는 Kun Tanubrata, Sjaiful Boen(인도네시아), Lydia Ho(말레이시아), Mikiro Yamaoka(일본), Wade Patterson(미국)이 함께 한다. 예술 감독은 제주 영등굿 퍼레이드 등을 사진 연출한 채명섭 씨가 맡는다.

제공=제주그라피. ⓒ제주의소리
Mikiro Yamaoka의 작품 'Seodaemun Wall' 제공=제주그라피.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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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창의 작품 '포구' 제공=제주그라피.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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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진의 작품 '무당색과 영적인 에너지 사이' 제공=제주그라피. ⓒ제주의소리

전시 후속 행사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야외공연장, 갤러리카페 다리, 전농로의 오후, 아트제주 행사장 등에서 다른 지역 사진 모임의 작품을 소개한다. 10월에는 서귀포초등학교 포함 어린이들과 사진 수업을 가진다. 아트페어 행사 <아트제주 2019>와도 연계해 작가 일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화산섬국제사진제는 사진·제주를 사랑하는 시민 참여 플랫폼을 꿈꾼다. 첫 해는 전문가 위주로 시작하지만 점차 시민 비중을 높이면서 ‘시민 사진 축제’로 발돋움 한다는 구상이다. 제주그라피 창립 멤버 12명도 작가 아닌 일반인이 대다수다.

이재정 제주그라피 대표는 “연간 15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 덕분에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공간이 됐다. 그러나 작은 화산섬은 쓰레기, 난개발, 교통난 등으로 마구 흔들리고 있다”면서 “제주그라피와 화산섬국제사진제는 시민주도형 자율 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채명섭 예술감독은 “근래 전문가와 일반인 간격이 가장 줄어든 매체가 바로 사진이다. 그만큼 시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화산섬국제사진제는 사진을 좋아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화산섬국제사진제 개막식은 7월 4일 오후 6시 예술공간 이아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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