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오후2시04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개최장소인 제주 농어업인회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개최에 앞서 국토부와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다. 도청은 안전 등을 이유로 행사 시작 30분 전인 2시30분부터 입장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청은 출입구 옆에 ‘보호회장 질서 유지 차원에서 피켓 등 흉기가 될 만한 물품 반입을 금지한다’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에 맞서 전국농민회제주도연맹은 ‘본 건물은 국토부와 용역기관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출입을 금지한다. 출입으로 인한 모든 불상사는 국토부에게 있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제2공항 반대측은 이날 성산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국토부의 일방적 보고회 개최의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찬성측도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촉구하기로 했다.

경찰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경과 사복경찰 등 2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자치경찰도 현장을 찾아 질서 유지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발주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포스코 컨소시엄(한국종합기술, 평화엔지니어링,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했다. 용역기간은 6월23일까지다. 용역비는 37억5000만원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면 관계부처 협의, 지역주민 및 자치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빠르면 10월께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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